오는 6월 28일 토요일, 4.16연대는 10주년을 맞이합니다. 10주년 기념대회 <기억과 행동의 10년, 진실을 향한 끝나지 않은 여정>을 앞두고, 그동안 함께해주신 회원님들 덕분에 4.16연대는 세월호참사 피해자 곁을 지키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길을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달 ‘나누고 싶은 이야기’에서 인용된 시의 한 구절은 지난 10년의 약속처럼 마음에 깊이 와닿습니다. “우리를 넘어서 날아오를 때까지 살아라, 그리고 기억하라.” 진실을 향한 끝나지 않은 여정을 함께 걸으며, 6월의 ‘16일의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6월 '16일의 편지’ 미리 보는 주요 소식은 이렇습니다!
2025년 6월의 16일의 편지
🤗 함께 해요
🎗️[행사 안내] 4.16연대 창립 10주년 기념대회 <“기억과 행동의 10년, 진실을 향한 끝나지 않은 여정”>
오세범 회원은 55년생이다. 공부를 시작한 지 15년 만이던 57세에 사법 시험에 합격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엔 60세로, 변호사 개업한 지 2달 된 ‘초짜’였다. 뉴스 영상으로 접한, 살려 달라고 울부짖던 아이들의 모습은 충격이었다. 구하지 못한 안타까움과 미안함 역시 컸다. 도울 방법을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유가족 옆에서 얘길 들어줘야겠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변호사 일보다 오랫동안 해온 변호사 사무소 상담실장 노릇에서 답을 찾은 것이다. ‘세월호참사 피해자 지원 및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법률상담지원단’의 중앙지원팀장을 맡았다. 진도의 텐트에서 세월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들었다. 이후로도 한 달에 최소 세 번은 안산으로 가서 상담했고, 반별 담임 변호사제로 전환한 뒤엔 단원고 2학년 1반을 담당하고 있다.
416합창단과 인연을 맺은 지 6년이 되었다. 2019년 416합창단의 미주 순회공연의 시작이 LA였고, 나는 그 공연 준비의 책임을 맡았었다. 세월호 참사로 아이들을 잃은 부모님들과, 그 뜻을 함께 하는 시민 단원들이 함께 하는 '길 위의 합창단'의 취지에 동감했기에 416합창단을 모셨다. 그 날 416합창단의 노래와 무대 구성을 보고, 그저 '문선대'가 아니라 전문 합창단임을 알고 더욱 팬이 되었다.
그 이후 한국에 들어올 때면 잊지 않고 합창단의 연습을 찾아 가거나, 기억약속문화제와 같은 자리의 공연을 찾아가는 덕질을 해오고 있다. 이번 한국 방문 기간 중 416합창단의 일정을 찾아보니 남원 실상사에서 하는 공연이 있었다. 합창단의 하루 일정을 함께 하는 것이 오랜 바람이었기에 이 공연을 따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허락을 해 주셔서 합창단과 하루의 일정을 함께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