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 나선 이유에 세월호참사와 이태원참사가 있었다.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를 함께 읽는 청년책모임 후기
4.16연대 활동가 현아
12.3 계엄령 선포 이후, 청년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청년들은 광장에 나온 이유로 “세월호참사와 이태원참사로 또래를 잃는 슬픔을 겪으며, 국가의 부조리를 깨달았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세월호참사와 이태원참사는 우리의 마음속 깊이 잊지 못할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반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모든 순간 행복했다”는 말을 끝으로 사임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참사의 2주기가 지나가는 동안 유가족들의 모든 순간은 과연 어떠했을까요?
세월호참사와 이태원참사가 우리 마음속에 남긴 메세지는 무엇이었는지,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의 순간들은 어떠했는지, 이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자, 10.29 이태원참사 작가기록단이 기록한 책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 이태원 참사 가족들이 길 위에 새겨온 730일의 이야기>를 주제로 청년북토크를 준비했습니다. 북토크를 앞두고 책을 읽으며 의견을 나누는 두 차례의 청년책모임도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책모임: 광장에서 시작된 이야기
지난 12월 5일, 첫 책모임을 열었습니다.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촉구집회가 끝나고 바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태원참사 기억공간 별들의 집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모인 8명의 청년들은 자연스럽게 계엄령이라는 국가 폭력의 생생한 경험을 나누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당장 국회로 달려가 군인과 경찰과 대치했던 순간, 마침 바로 다음날 보게 된 연극이 계엄령을 다룬 연극인지라 단체로 꿈을 꾼 것같았다는 비현실감,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집회 참여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