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11월,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이 우리 곁에 다가왔어요. 연말을 맞아 마음이 조금은 분주하고, 또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오늘도 4.16연대는 여러분께 기억과 약속을 나눌 소식을 가득 준비했습니다. 읽는 동안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작은 위로와 기쁨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 한 해, 남은 날들까지 소중히 보내시길 바라며, 이 편지가 여러분께 작은 온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함께 해요🙋
국회 연속 토론회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그리고 중대재해 조사기구>
세월호참사는 단순한 해상 재난이 아니라 국가의 무능과 책임 회피, 이후의 국가폭력과 권리 침해가 중첩된 사회적 참사였습니다. 11년이 지난 지금도 사고 원인, 구조 지연, 국가기관의 역할에 관한 핵심 진실은 미완이며, 미공개 기록의 공개 지연은 피해자와 시민의 알 권리를 침해합니다. 동시에 이태원·오송·제주항공으로 이어진 참사들은 한시적 조사기구와 비강제적 권고의 한계를 드러내며, 독립·상설 조사체계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속 토론회는 기억–권리–제도로 이어지는 국가 책임의 사슬을 복원하고자 합니다.
(...) 최 목사는 ‘암울한 역사가 반복되고 십자가의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는 것에 빚진 자의 마음’이 들곤 한다. ‘내가 잘못한 건 아니지만 나도 책임을 못 해서 한국 사회에서 그런 일어난 거’라는 책임감, 공동체성의 죄성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세월호참사의 해결은 피해자 중심으로 바라보는 것이 핵심이며, 피해자들의 상처가 완전히 치유 될 수는 없다고 해도 같이하는 사람들이 옆에 있으므로 일정 부분 치유될 수 있다고 믿으며 곁을 지키고자 한다. (...)